top of page
전체 동영상

전체 동영상

시청하기

<Critical point> 2150x700x700 설치, 목재, 물, 펌프, 양동이 2014

  이 작업은 변화에 관한 것이다. 이태원 우사단길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 나는 이 프로젝트 자체에 회의적이었다. 70년대 모습과 가장 최신의 "모던"함이 공존하는 곳인 우사단길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고, 우사단길이 홍대나 가로수 길과 같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을 것은 너무 당연해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곳 주민과  작은 마찰 이후에는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커뮤니티 아트의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지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결국 확실한 답은 얻을 수 없었지만 그곳에 정착하는 젊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능력과 형질을 바꿔가며 끈질기게 살아남는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희망적인 사실은 적은 양의 바이러스는 결국 백신이 되어 급격한 변화에 적응할 힘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제목 “Critical point” 는 결정적 순간을 뜻하기도 하지만, 과학 용어로는 임계점을 뜻한다. 천장에서 한방울씩 양동이 안으로 떨어지는 물방울들은 어느 순간 양동이를 뒤집어 버린다. 그리고 그것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bottom of page